주방 싱크대 옆에 대기전력 자동차단 장치가 달린 콘센트가 있어요.
예전부터도 약간의 '삐~'소음이 나긴 했었는데, 작년부터 귀에 거슬릴 정도로 소리가 커졌네요. 거실 소파에서도 들릴정도로..
건강검진 청력검사 받을 때 들리는 그 '삐~' 소리 비슷합니다.
문제는 이 소음이 하루종일 24시간 계속 된다는 거.. 은근히 정신적으로 짜증나게 하더군요.
이 집에서 산 이후로 그동안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는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기에 굳이 필요가 없어서, 상시전원 콘센트 2개는 살려두고,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만 전원을 차단하기로 했지요.
물론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도 있는데 괜히 돈 들이기 싫고, 호환되는 제품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요.
커버 아래쪽을 보니, 일자 드라이버를 꽂을 수 있는 두 개의 홈이 보입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홈에 끼우고 커버가 부러지지 않도록 살짝 들어올리고, 위 아래 양 옆으로 조금씩 틈을 벌리면서 커버를 분리합니다.
커버를 제거하면 콘센트 본체가 보이고 이 콘센트를 벽에 고정시켜주는 스크류 나사가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콘센트 주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집집마다 다르겠지지만, 저희집의 경우 두꺼비집(?)을 열면 주방용 콘센트 차단기가 따로 있네요. 차단기를 내려주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 확인 차원에서 전기포트나 휴대폰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아 봅니다. 당연히 안 켜지는 게 정상이겠지요.
전원차단이 확인되면 콘센트를 고정해주는 스크류 나사를 풀어줍니다.
스크류 나사 4개로 고정되는 게 정상인데, 원감절감 때문인지 대각선 방향으로 2개만 박혀있네요.
나사를 모두 빼고 콘센트 몸체를 앞으로 당기면 벽에서 간단히 분리가 됩니다.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뒷쪽을 보면 빨간색의 전선 두 가닥이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이 대기전력차단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선인데요, 이 두 선만 제거하면 대기전력차단장치에 전원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더이상 '삐~` 소리도 나지 않겠지요.
두 전선을 뽑아주거나 니퍼로 전선을 잘라주면 작업은 끝이 납니다.
물론 니퍼로 자를 경우 절연 테이프로 마감처리를 잘 해줘야겠지요.
아래쪽 녹색 전선은 접지선이라 그대로 둬도 상관은 없습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콘센트를 다시 벽에 고정시켜 줍니다.
두꺼비집의 콘센트 차단기를 올리면 다시 콘센트에 전원이 공급되지만, 대기전력차단 장치에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네요. 물론 '삐~'하는 소리도 더 이상 나지않습니다.
대기전력차단용 콘센트는 어차피 전원이 안 들어오니 마개를 끼워주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고요해진 주방에 있으니 너무 너무 마음이 편안하네요!! 😀
ⓒ 2025 iknarsha.blogspot.com All right reserved.
Tags: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