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인가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시침, 분침, 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손목시계'만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나봐요.
올해 초에 뭣도 모르고 전자시계를 차고 시험 보러 갔는데, 시험장 안에서 소지가 안 된다며 휴대폰하고 같이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메모리 기능도 없는 단순 전자시계도 허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 시험 때는 서랍 속에 고이 보관만 한 수능시계를 딱 꺼내어봤는데, 헉!
배터리가 다 됐는지 시계바늘이 움직이질 않네요.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배터리 교체할 시간은 없고!
그래서 두 번째 시험도 손목시계 없이 시험장에 갔습니다.
뭐 시험장 교실 앞에 벽시계가 걸려있기는 한데, 시험 중간중간 고개 들어 올려다보는 것도 은근히 귀찮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다음 시험을 위해 시계 배터리를 미리 교체하고자 시계 뒷면 뚜껑을 열었습니다.
배터리 종류를 알아야 새로 구입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재작년부터 노안(?)이 와서, 아무리 눈을 찡그리고 쳐다봐도 배터리 위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글자가 통 보이지가 않네요! 😭
결국 휴대폰 접사모드로 배터리를 촬영 한 후, 크게 확대를 해 보았습니다.
희미하게 보일랑~ 말랑~ 보이는 글자.. 'S..R..6..2..6..S..W'
'그래! 바로 너 였구나!!'
주문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런~
배터리 가격보다 택배비가 더 나오네요!
우편 무료배송 상품이 있기는 한데 세월아~ 네월아~ 일주일은 넘게 걸릴 것 같고..
집 근처 어디 오프라인에서 살 수 없을까 검색하던 중 다이소에서 시계 배터리를 판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다이소에서 파는 'LR66' 배터리가 'SR626SW'하고 호환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가격도 1000원에 4개.. 개당 250원입니다.
굳이 4개까지는 필요없는데, 그래도 온라인으로 택배비 부담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네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이소에 방문해서 배터리 구입 후 교체 완료까지 30분 안에 끝냈습니다.
정품 배터리가 아니라서 수명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3개나 더 남았으니까 못해도 앞으로 최소 1~2년은 배터리를 다시 구입할 일은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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