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용 자전거 BB 분해

출퇴근용 자전거 '2호기'에서,
주행 중 하부에서 틱틱!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한 두 달 전 쯤,
어쩌다 가~~끔 한 번씩 틱! 틱! 소리가 나던 게, 지난 주부터는 페달질만 하면 틱틱틱~틱틱 연속으로 소음이 계속 납니다.
마치 BB탄 총알이 딱딱한 대리석 바닥에 떨어질 때 튕기는 소리 비슷해요.
아니면, 팝콘 튀기는 소리??

이음 위치는 '크랭크 BB' 아니면 '페달 베어링'으로 추정이 되는데, 제 경험 상 크랭크 BB일 것 같다는 확신이 99% 들더군요!
페달 베어링이 나가면 약간 새 지저귀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먼저 페달을 다른 스페어 페달로 교체하고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동일한 소리가 나네요.

크랭크 BB 당첨!! 😭


그동안 생활 자전거의 BB 분해, 베어링 교체는 수없이 많이 해봤는데, 2호기와 같은 고가(?)의 MTB BB는 한 번도 작업 해본 적이 없어서 전문 수리점에 맡겨야 하나 고민을 좀 했죠.

관련 정비 자료를 찾아보니, 
뭐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도 아니고 단순 교체 작업이라 공구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BB 부품과 정비에 필요한 공구를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단, 가장 중요한 '토크렌치'만 빼고...😅



작업 전 크랭크와 BB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니, 크랭크 볼트는 12~14Nm 토크값으로 조여주라고 영어로 써 있고, BB에는 'SM-BB51'이라는 부품 모델명이 써 있습니다.

그런데, 2호기 구입년도가 2015년이다보니, 'BB51'이라는 부품이 단종 됐는지 아무리 찾아도 구할 수가 없네요. 
대신 'SM-BB52'라는 부품이 있어서 판매자에게 물어보니 둘 다 같은 규격이라고 호환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분해가 목적이니 토크렌치는 필요없습니다!
닥치는대로 신나게 풀어버립니다.😁

제일 먼저 크랭크커버를 풀어서 제거합니다.




크랭크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도 육각렌치로 풀어줍니다.
양쪽으로 1개씩 서로 마주 보게 장착되어 있네요.

다만, 나중에 토크렌치 없이 손 감각만으로 타이팅을 해야하니, 처음 볼트가 풀릴 때의 느낌을 온 몸으로 잘 기억합니다.
(나중에 나사산 '빠가'나면 X 돼는거야... 무시무시한 자기최면과 함께! 😂)




크랭크 고정볼트를 풀면 크랭크가 옆으로 쏙~ 빠집니다.
생활 자전거보다 분해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빼낸 크랭크와 볼트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쪽에 잘 보관합니다.




왼쪽 크랭크만 제거하고나면, 오른쪽 크랭크는 그냥 옆으로 당기면 빠집니다.
크랭크 안쪽, 톱니바퀴 사이사이 구석구석에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네요.
이참에 나중에 조립하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라도 해야겠습니다.




이제 BB를 떼어낼 차례입니다.




BB전용 공구를 틈에 맞춰 잘 끼우고 돌리면 되는데, 
(BB 겉면에도 표기되어 있지만) 

오른쪽(오른발)은 시계방향(왼나사), 
왼쪽(왼발)은 반시계방향(오른나사)으로 회전시켜야 BB가 풀립니다.

페달 장착할 때랑 회전 방향이 반대네요.




렌치가 짧아서 (토크가 약해서) 잘 안 풀릴 수 있으니, 고무망치로 렌치 손잡이를 몇 번 통통 쳐주면 돌아갑니다.




이렇게 해서 BB 분해(분리)가 끝났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구리스도 삐져 나와있고 손으로 돌려봐도 구름상태가 부드럽지 않습니다.




BB가 제거된 후의 모습..
깨끗한 걸레로 프레임 내부를 닦아주고 분해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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