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차박'이네요.
요즘 밤이 짧아져서 그런지, 날이 일찍 훤~해져서 알람시계 보다 눈이 먼저 떠졌네요.
기지개 한번 쭈욱~~~~~~~! 펴고, 알람이 언제 울리나 기다려 봅니다.
회사 주차장에서 차박을 한 게 이번까지 세 번째인데, 처음으로 정말 꿀잠을 잤네요.
이 앞 전, 작년 여름에는 차 안에 모기 2마리가 들어와 밤새도록 잠도 못 자고 시달렸었는데, 간밤에는 그 무엇,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어제 일부러 오후 6시 이후로 커피도 안 마시고, 물도 최소한만 마셔서 카페인과 소변으로 인한 수면 방해 껀덕지들을 미리 차단했고, 덥지 않은 14~15도의 선선한 외부 기온도 한 몫을 했지요.
무엇보다 바닥에 두께 10cm의 두꺼운 매트리스를 깔고 나니 푹신푹신~
오리털 침낭까지 덮고 자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차박이라, 차 안에 1인용 침낭만 있어서 등이 베길 것 같아 좀 걱정했었는데, 회사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휴게실 한쪽 구석에 둘둘 말려져 있는 매트리스 발견!
얼른 가져다 차 안에 깔았습니다.
잠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매트리스는 처음처럼 다시 둘둘 말아서 다른 직원들 출근하기 전에 서둘러 제자리로 원위치 시킵니다.
나중에 또 써 먹어야겠어요.😆
샤워하고 출근 아닌(?) 출근 준비를 하고 나니, 딱 오전 6시 20분이네요.
교대 전에 간단히 튀김우동 컵라면 하나 먹습니다.
= =
어디 좋은 곳도 못 가고, 회사 주차장에서 차박을 해야하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뭔가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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