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집까지 32km의 자전거 퇴근길.
한적한 자전거 도로를 잘 달리고 있었는데, 집까지 약 2km 정도를 남겨 놓고 뒷바퀴쪽이 뭔가 물컹물컹 이상합니다.
자전거를 멈춰 뒷타이어를 손으로 눌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람 빠진 풍선처럼 말랑말랑하네요.😲
휴대용 펌프로 열심히 공기를 다시 주입해 보았으나, 눈에 보일 정도로 타이어가 이내 다시 주저앉고 맙니다.😭
이 정도면 튜브에 구멍이 난 게 아니라 아예 찢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경험 상 작은 구멍이 났다고 이렇게 빨리 공기가 빠지지는 않는데 말이죠.
물론 타이어 펑크 수리 키트는 항상 휴대하고 있어서 응급조치는 가능하지만,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수리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이대로 집까지 2km를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느냐 하는 것 입니다.
참 타이밍도 기가 막힙니다.
그렇지 않아도 2016년(?) 자전거 구매 후 타이어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탓에 마모가 심해서, 이번 퇴근 라이딩을 마지막으로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하려고 했었거든요.
몇 주 전에 새 타이어도 미리 사 두었어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타이어 교체하는 김에 튜브까지 수리(또는 교체)하는 게 났겠다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자전거를 끌고 집까지 걸어왔어요.
다행히 평지 구간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한 30분 정도?
그냥 산책하는 기분이었어요.😅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타이어 펑크 참사(?).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났다는 당혹감 보다는, 집 가까운 곳에서 펑크가 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와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만약 어중간하게 10km, 20km 남은 지점에서 펑크가 났다면 오도가도 못하고, 추운 겨울 바람 맞으며 길바닥에서 펑크를 땜빵(?)하고 있었을 것이니 말이죠.
아니면 걸어서 집까지?? 😱
집에 도착 후 타이어 겉면 상태를 보니 나사가 박히거나 찍힌 자국은 안 보이는데, 자세한 건 안쪽 튜브를 꺼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3월 자전거 시즌이 오기 전,
조만간 날 잡아서 타이어 교체 작업을 진행해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날씨는 좀 추워도 자전거 타기에는 한적한 겨울이 좋았는데,
이제 어느덧 금방 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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