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청소를 하다가 무심코 청소기로 공기청정기 옆을 툭 쳤는데, 공기흡입구 커버 옆이 살짝 벌어져 버렸네요.
다행히 커버를 고정시키는 부분이 깨지지는 않았어요.
커버를 뺐다가 다시 끼우려고 커버를 살짝 열었는데, 세상에 맙소사!!! 😱
프리 필터 메쉬망에 먼지가 이불솜(?)처럼 덮여있지 뭐에요!
생각해 보니 마지막으로 필터 청소한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저희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는 위닉스 타워형 모델인데요, 2017년도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공기청정기 뒷면에 붙어있는 안내문에는 프리 필터는 한 달에 두 번씩 청소, 탈취 필터와 집진 필터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네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교체??
근데 저희 집은 2017년 구입 이후로 지금까지 탈취 필터와 집진 필터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어요.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일정 기간을 정해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었는데, 집 안에 있는 공기청정기 필터까지는 미쳐 챙기지 못했네요.
공기청정기 필터 가격이나 폐품 처리 방법도 무시 못하니까요.
예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환 필터를 특별 할인으로 싸게 팔길래 미리 사 놓은 필터는 있는데, 필터 교체 알람이 뜨면 그때 교체하려고 보관만 해 왔습니다.
집진 필터를 교체하려면 먼저 이 프리 필터를 떼어내야 하는데, 이 상태로 잘못 건드렸다가는 온 집 안에 먼지가 퍼질 것 같습니다.
먼저 진공 청소기를 가져와 프리 필터의 먼지를 청소합니다.
이러다 진공 청소기 필터까지 막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
(결국 나중에 청소기 필터까지 싹 청소를 하긴 했습니다..)
일단 프리 필터 청소 완료.
물청소까지 하면 좋으련만 귀찮아서 말았습니다.
프리 필터를 떼어내면, 그 안쪽에 검은색의 탈취 필터가 있습니다.
활성탄 같은 작은 알갱이들이 안에 보이네요.
탈취 필터도 사이사이에 낀 먼지를 진공 청소기로 제거해 줍니다.
어차피 버릴거지만 쓰레기 봉투에 넣다 보면 먼지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으니까요.
탈취 필터를 앞으로 당겨 꺼내면, 공기청정기의 핵심(?)인 마이크로 집진 필터가 나옵니다.
프리 필터처럼 두꺼운 먼지층은 안 보이지만, 색깔이 왠지 거무튀튀한 게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이네요.
새 필터를 바로 옆에 두고 색깔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필터 교체 알람은 안 떴지만, 무려 6년 이상 된 필터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교체하기로 합니다.
일단 청소기로 대충 먼지 한번 빨아내고요..😷
집진 필터를 떼어내면, 그 뒤에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가 보이는데 여기는 먼지도 없고 깨끗하네요.
깨끗한 새 집진 필터를 끼우고요,
그 다음은 새 탈취 필터를 끼웁니다.
정품 필터는 아니고, 호환용 필터인데 당연한 얘기지만 크기도 딱 맞네요.
원래 장착되어 있던 순서대로 필터를 끼우는 게 중요합니다.
집진 필터와 탈취 필터의 크기가 같아서 혹시나 실수로 장착 순서가 바뀔 수도 있는데,
당장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에 하나 혹시라도 탈취 필터의 망이 찢어져 활성탄 알갱이가 밖으로 나오면 공기청정기 팬이 오염되거나 활성탄 가루가 공기청정기 공기 배출구로 날려서 집 안에 퍼질 수도 있으니, 꼭 장착 순서를 지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리 필터를 홈에 맞게 잘 끼워주고요, 겉커버를 닫으면 필터 교체는 끝!
....이 아닙니다.
이 모델은 공기흡입구가 양쪽에 있는 '양흡입 방식'이라 반대편에도 똑같은 구조로 필터 한 세트가 또 있지요.
반대편 커버도 열고 프리 필터 청소에서부터 탈취 필터, 집진 필터 교체 작업을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모든 필터 교체 작업이 끝나면 공기청정기의 필터 리셋 버튼을 눌러서 초기화 시켜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되겠네요.
필터 교체 알람이 단순히 공기청정기 가동 시간만을 카운트 해서 일정시간에 도달하면 무조건 알람을 띄우는 방식인지, 아니면 실제로 집진 필터 전후단의 압력차를 검출해서 일정 차압 이상이 될 경우 알람을 띄우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원가절감 차원에서 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그런 고급 기능이 있을리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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