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W 프레임바디 울트라레이싱 언더바 설치


프레임 바디 SUV 승차감 개선을 위한 두 번째 투자(?).. '언더바'를 설치했습니다. 
물론 '내돈내산' 입니다.

몇 년 동안 순정상태로 잘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승차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건, 앞 선 포스트에서도 설명했지만 2열에 탄 가족들이 멀미를 느낀다고 하여, 돈을 좀 들여서라도 개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죠.
사제 쇽업쇼바로 통째로 바꾸거나, 아예 가솔린 세단으로 자동차를 바꾸는(?) 극단적인 방법도 있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일단 저렴한 방법부터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프레임 바디 자체가 튼튼한 구조인데 뭐 하러 언더바를 다냐고 할 수 있지만,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자료와 자동차 동호회 카페의 후기들도 찾아보고 고민해 본 결과 언더바를 설치하면 조금이나마 차체 롤링을 잡아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타이어 공기압, 상하탑부싱, 완충스프링, 쇼바 등)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일단 프레임 구조만 놓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제 차의 프레임은 레더 프레임(Ladder Frame) 방식인데요, 차체 방향으로 길게 설치된 좌-우 두 개의 프레임 사이를 얼마나 견고하게 잡아주느냐가 롤링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차의 경우, 차 밑에 기어들어가서 직접 눈으로도 확인해 보고,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여러 각도의 하체 사진들, 프레임 관련 자료들을 보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견고하지가 않은 것 같더군요.




3중 구조 강철 프레임 자체는 튼튼할지 몰라도 프레임끼리 서로 2차원적인 평면구조로 연결이 되어있기에 전체적으로 비틀림에는 아무래도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래 사진처럼 미션 하부에 설치된 크로스 멤버바는 정말 허접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울렁이'나 'CMR' 같은 사제 보강제품들이 있는 거겠죠. 그러나 현재 그런 사제품들 조차도 모두 단종돼서 구할 수 없습니다.  ㅜㅜ




인터넷으로 수소문해 보니 언더바 제작업체가 몇 군데 있기는 한데, 제 차가 단종된 지 벌써 7년이나 돼서 아예 출시 자체를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울트라레이싱'이라는 업체에 연락하여 재고 여부를 물어보니 렉스턴W는 크게 4개의 언더바가 들어가는데, 현재 재고는 프레임 중간(운전석 하부)에 설치하는 '미들 타입' 밖에 없고, 뒷바퀴 멀티링크 쪽을 보강하는 '리어 타입'은 G4렉스턴용이 호환이 된다고 합니다.


울트라레이싱 렉스턴W 멀티링크 제품 ▼


제 차에 맞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반가워서 장착예약을 하고 다음날 바로 김포에 있는 업체 본사에 방문을 했습니다.





최종 장착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들 언더바의 경우 총 4포인트에 볼트로 고정을 합니다. 위치 상으로는 운전석 바로 아래 하부입니다.
사실 이 미들 언더바도 '코란도 스포츠'와 호환이 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프레임 구조가 동일한 것 같습니다. 프레임 하나 만들어 놓고 참 여러 차에 울궈먹네요~ 역시 진정한 사골입니다.


운전석 하부 미들 언더바


운전석 하부 미들 언더바


유튜브에서 울트라레이싱 홍보영상을 보니, 언더바 단면이 속이 비어있는 중공타입이 아니라 속이 꽉 채워진 강철이더군요. 언더바 자체적으로 나름 강성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운전석 하부 미들 언더바


운전석 하부 미들 언더바


리어 언더바의 경우, 멀티링크 하부와 스러스트로드 지지대를 서로 연결하여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좌-우 각각 한 개씩 설치가 됩니다.
리어 언더바의 경우 'G4렉스턴'용을 설치했는데요, G4렉스턴과 부품이 호환된다는 게 참 신기하더군요. G4렉스턴의 경우 출시 당시 '4중 프레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새롭게 프레임을 설계했다고 들었거든요.


멀티링크 보강 리어바


멀티링크 보강 리어바


하제 보강 언더바 설치 후 고속도로, 일반도로, 코너링, 과속방지턱 등을 두루두루 주행해 본 결과 '대만족'입니다. 하체가 뭔가 단단해진 것 같고, 과속방지턱을 지나가도 한 번 쿵~하고 나면 좌우 롤링이라던지 꿀렁임(?) 등 거의 없어졌습니다. 고속도로로 진입할 때나 빠져나가는 코너에서도 쏠림 현상이 많이 줄었고요,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 붙어가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타이어 공기압도 38psi에서 35psi로 약간 낮추니 통통 튀는 승차감도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과학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몇 년 동안 운전하면서 차에 적응된 제 몸뚱이가 바로 변화를 느끼더군요. 저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조만간 날 잡아서 가족들 뒤에 태우고 나들이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부디 투자 대비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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