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2주 사이, 가족들과 함께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부모님만 모시고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 안면도 꽃지해변→보령해저터널→대천→군산→새만금방조제→고군산군도→변산 채석강까지 1박 2일 관광 여행을 다녀온 후, 그 나흘 뒤에는 처갓집 식구들과 강원도 속초와 고성을 열심히 왔다 갔다 했네요.
킬로수만 따지면 1000km 정도 운전만 한 것 같습니다.
제 나이또래 대부분의 가장이 그러하듯..
가족여행에 있어 운전기사 노릇, 짐꾼 노릇, 사진사 노릇 등등.. 할 일이 참 많죠.
저는 뭐 아직까지는 제가 운전을 좋아해서 장거리 운전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뒷좌석(2열)에 탄 사람들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멀미가 난다, 머리가 아프다' 등등 불편함을 호소하더군요. 특히 어린 딸이 제 차 뒤에만 타면 꼭 힘들어 합니다. ㅜㅜ
아내도 조수석에 탈 때는 괜찮았는데, 뒷좌석에 타니까 뭔가 좀 불편하다고 그러네요.
머리도 띵~하다고 하고..
아무래도 프레임바디 SUV의 특성상, 차체 롤링현상 때문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카페를 보면,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들을 달고 다니던데, 다 이유가 있었나 봐요.
저 같은 경우는 '순정주의'라서, 자동차의 기본 기능(잘 가고! 잘 서고!)에 문제만 없다면 큰돈 들이면서까지 가급적 차에 손대지 말자는 생각인데, 뒷좌석에 탄 사람들의 불편함에는 모른 척할 수가 없더군요.
1~2년 타다가 폐차할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제 가족이 타는 차니까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큰맘 먹고 약간의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때마침 평일 회사 연차휴가도 냈겠다.. 집에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양주의 한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튜닝 전문점(놀이터..?)에 방문했습니다.
자동차 하부 뒷바퀴 부근에 '스테빌라이져 바'라는 장치가 있는데, 그 스테빌라이져 바 위에 둥근 막대기(?) 하나를 달았어요.
기존 스테빌라이져 바 위에 추가로 보강재를 덧붙여 장착하는 방식인데, 무엇보다 기존 순정부품을 제거하지 않는 방식이라 무척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튜닝제품만 떼어내면 바로 순정으로 되돌릴 수 있으니까요.
제 차에 장착한 제품은 'M-스테빌'이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모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동호회 카페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이 알려진 제품이더군요.
'스테빌라이져 바'의 기능을 한다기 보다는, 좌우의 프레임을 입체적으로 서로 연결(고정)하여, 자동차 뒷좌석 기준으로 그 뒷쪽 프레임의 비틀림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용도인 것 같습니다. 비틀림이 줄어드니까 그만큼 차제 롤링을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장착은 정말 초간단, 5분도 안 돼서 끝났어요.
게다가 사장님이 서비스로 웜기어(?) 쪽 진동댐퍼까지 무료로 달아주셨네요. 핸들의 잔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첫 방문인데 사장님 인상도 좋으시고 부담 없는 가격에, 할인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기분 좋게 잘 다녀왔습니다.
튜닝 제품을 장착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제가 뒷좌석에 직접 앉을 수는 없었지만, 뭔가 뒷바퀴가 도로에 착 달라붙어서 가는 느낌..?? 이런 걸 전문용어로 '접지력'이라고 하나 봐요.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바꿀 때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나, 집 근처 일반도로에서 약간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가도 차체 뒤가 털리는(?) 느낌이 많이 줄었네요. 그리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달아주신 댐퍼 때문인지 핸들도 약간 묵직하게 쫀득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플라시보 효과'.. 착각일 수도 있지만요, 직접 뒷좌석에 앉을 가족들의 편안함이 중요한 거니까, 주말 되면 가족들 뒤에 태우고 가까운 교외로 드라이브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부디 시간, 돈 투자한 만큼의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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