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자동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갈 때 뒤에서 보니, 자동차 트렁크 위쪽에 달린 보조 브레이크등이 안 들어오더군요.
며칠 후 트렁크를 열고 낑낑거리며 전구를 빼서 보니, 보통의 깜박이 전구나 브레이크 전구하고는 생김새가 좀 다릅니다.
번데기처럼 생겨서 '번데기전구'라고 부르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에는 '번데기'하고 하나도 안 닮았는데 말이죠. :)
나중에 알고 보니 정식 명칭은 'T10'이라는 전구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역시나 전구 안에 있는 필라멘트가 끊어져 있네요.
이상하게 요 몇 개월 사이 브레이크 전구만 계속 나가버립니다.
보조 브레이크 말고 범퍼 위에 달린 브레이크등의 경우, 전구 안에 미등용, 브레이크용 필라멘트가 각각 1개씩 들어가는데, 브레이크용 필라멘트만 계속 끊어지네요.
전기계통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지, 제품 자체가 불량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전구가 나갈 정도로 그동안 브레이크를 그렇게 많이 밟았었나 싶네요.
인터넷 오픈마켓을 뒤져보니 요즘은 순정램프 보다는 LED가 대세인가 봅니다.
순정램프를 살까 하다가 아무래도 LED가 수명이 더 길고 밝지 않을까 싶어서 같은 규격의 LED 램프로 주문을 했습니다.
1개 500원 + 택배비 2500원.
물건값 보다 택배비가 더 나오네요.
여기저기 포인트 다 끌어모아 0원에 해결했습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없는건지, 금액이 얼마가 되었든 사소하게 자동차에 돈 들어가는 건 은근히 아깝네요.
내 차가 아니라서... 아내 차라서 그런가... 😅
※ 본 콘텐츠는 201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2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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