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동해안 여행을 하루 앞두고 급하게 검은색 도화지로 자체 제작한 내비게이션 햇빛가리개입니다.
시중에 내비게이션 전용 햇빛가리개 제품이 많이 나와있으나, 디자인이나 가격면에서 어느 하나 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무작정 사이즈도 안 재고 도면도 없이, 집에 있는 약간 두꺼운 검은색 도화지를 내비게이션 몸체에 바로 대어 모서리를 접고 즉석에서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 양면 테이프로 붙여버렸습니다.
모서리를 접을 때 몇 번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한쪽 모서리에 주름이 잡히기는 했는데, 크게 티는 안 나네요. :)
그래도 나름대로 챙 부분에 빨간색 라인 테이프로 포인트도 줬습니다. 😅. :-)
물론, 총 제작비는 0원입니다!
임시로 3~4일 휴가 기간에만 쓰려고 대충 만든 건데, 어찌하다 보니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챙 길이도 길고 측면까지 어느 정도 차단되어 있어, 햇빛차단 성능은 나름대로 대만족입니다. 😄
그리고 챙 길이가 길다 보니, 야간 운전시 앞 유리창에 내비게이션 화면이 반사되는 것도 90% 막아주네요.
내비게이션을 차에서 떼어낼 일이 별로 없으니 양면테이프로 부착해도 아직까지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업데이트 할 땐 메모리 카드만 옆으로 살짝 빼 내면 그만이니까요.
평상시 내비게이션 화면을 운전석에서 잘 보이도록 옆으로 살짝 돌려놓기 때문에 왼쪽 편에서 햇빛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아, 일부러 왼쪽 챙 길이를 오른쪽보다 더 길게 만들었어요. 위에서 보면 직사각형 모양이 아니라 왼쪽이 더 긴 사다리꼴 모양입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아이나비 G1+)이 화면 좌우 양쪽에 버튼이 있는 모델이라 오른쪽 버튼 조작 시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오른쪽 옆면은 중간 정도까지만 내려오게 재단을 했어요. (∵오른손잡이)
종이로 만든 햇빛가리개를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두꺼운 하드 보드지에 전개도를 제대로 그려서 좀 더 깔끔하게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 본 콘텐츠는 201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3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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