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병일지 6 : 강직성 척추염




느닷없이 갑자기 도착한 문자 메세지 한 통!

담당 주치의가 2월말 퇴사예정으로, 류마티스내과 담당의사가 없어서 8월말까지 6개월 동안이나 진료가 없다고 합니다.


'아... 이건 뭐지??'


한참동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순간 머릿속이 멍해지네요.
제 다음 진료예약 날짜가 4월 중순이었는데... 게다가 8월말까지 진료가 없다?!
큰 대학병원도 이럴 수 있는건가...싶습니다.

마치,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온 녀석이 일 잘 배우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때려치고 나간다고 할 때의 그런 뒤통수 맞은 느낌?! ㅎㅎ

주사제 처방을 더 받고 8월말까지 버틸 것인가.. 재빨리 병원을 옮길 것인가..
내가 원한다고 주사제 처방을 더 해 주기나 할까?
행여나 처방을 받더라도 6개월 동안 내 몸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모른체 마냥 주사를 맞아도 괜찮은가..
이런저런 생각이 번개치듯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미 상황은 벌어졌습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책 속의 상황이 실제로 저한테 벌어진 것이지요.

우물쭈물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집 근처의 큰 대학병원을 알아본 결과, 다행히 예약이 가능한 제일 빠른 날짜가 4월 말에 몇몇 남아있어 바로 예약을 했어요.

담당의사도 나름 강직성척추염 쪽에서는 유명한 사람인 것 같고, 오히려 병원하고 집이 더 가까워졌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번 진료 때 처방받은 3개월치 휴미라 주사를 다 맞고나면 4월 초가 되는데, 새로 예약한 날짜까지 약 3주간의 공백이 생깁니다. 어차피 전원을 하려면 진료기록도 받아야해서 다음달 주치의 퇴사 전에 병원을 한 번 방문을 해야하니, 주사제나 먹는 약이라도 미리 더 처방을 받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진료기록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건 처음 해보는데, 많이 번거롭지는 않을런지 모르겠네요..

병원 진료기록 이외에도 새 주치의한테 그간의 제 몸상태에 대한 이런저런 히스토리도 따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제 투병일지 블로그라도 보여줘야 할까봐요. ㅎㅎ



※ 본 콘텐츠는 202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3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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