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선 이어폰이 다시 뜬다고?




포털 뉴스를 보다가 '한소희, 이효리, 제니까지 쓴다'는 기사 제목에 낚여서 클릭을 해보니 유선 이어폰 얘기네요. 
유선 이어폰 사용하는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아직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어요.
보급형 휴대폰을 쓰고 있는지라 다행히(?) 아직까지는 3.5mm 유선 이어폰 구멍이 살아있습니다.
산책이나 출퇴근 시 음악을 들으며 걸을 때 가방이나 옷 소매에 줄이 걸리기도 하고, 보관을 잘못하면 뒤엉키기 십상이라 물론 불편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음질은 말할 것도 없고 분실의 위험이 적은데다가, 무엇보다 충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게 저로서는 유선 이어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휴대폰이고 태블릿이고 매일 충전하는 거 너무너무 귀찮아요~!😩

그래서 집에서 음악감상용으로 쓰는 헤드폰도 다 유선이지요.
유선 케이블 뒤엉키는거? 제가 손이 좀 빨라서 웬만하면 10초~20초 안에 다 풉니다.😆

부가적으로 인이어 이어폰의 경우,
무선 이어폰에 있는 노이즈캔슬링 기능 만큼은 못하지만 주변소리가 듣기 싫을 경우 그냥 귀에 꼽고만 있어도 어느 정도 주변소리가 차단도 되죠.
뒤에서 차가 빵빵거려도 못 듣는 그런 위험한 귀머거리 수준까지는 안 갑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유선 이어폰을 쓰다가 고장나면 줄만 잘라내고 마치 무선 이어폰처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귀에 꼽고 다니기도 했어요.
때로는 음악조차도 듣기 싫어서 그저 조용히 있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이렇게 만든 귀마개(?) 안쪽에 소음 차단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1회용 3M 이어플러그까지 둥글게 잘라서 박아놓으면, 예전에 발전소 현장일 할 때 아주 시끄러운 터빈 지역이나 공기압축기실에 들어가도 귀가 끄떡 없었지요.
휴대도 편하고 귀에 꼽고 빼기도 무척 편하고요. 
게다가 현장 일하다가 더렵혀진 손으로 1회용 이어플러그를 주물럭~거릴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휴대폰은 원가절감 탓인지 3.5mm 오디오잭이 없어서 기존의 유선 이어폰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선 이어폰을 쓰러면 C타입의 잭이 달린 유선 이어폰을 따로 구입하던가(단, 충전 중에는 이어폰 사용불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무선 이어폰을 써야 되지요.

유선 이어폰이 불편하고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품인 건 사실이지만, 
유선 이어폰 쓴다고 유별난 사람이나 구석기 원시인, 관종 취급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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