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59-xxxx 굿네이버스 광고전화 차단


몇 달 전인가, 딸 아이가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비슷한 종이를 가져왔길래, 내용도 자세히 안 보고 연락처랑 이름을 써서 보낸 적이 있는데요, 그런 사실조차 기억이 희미해질 쯤 어느 날..

'02-759' 국번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뒷 네자리 번호만 바뀌면서, 며칠에 한 번씩 계속 전화가 옵니다. 
모르는 번호라서 당연히 전화는 받지 않았고, 광고 전화 같아서 전화 올 때마다 일일이 '수신차단'만 시켰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전화가 오는거에요.


'02-759-xxxx'


1~2주에 한 번씩 끈질기게 계속 전화가 오길래 한번은 궁금해서 인터넷에 전화번호를 검색했더니, '굿네이버스'라고 뜨네요.
그제서야 딸아이가 가져왔던 학교 가정통신문의 정체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자세히는 기억 안 나지만, 그 당시 '불우아동..' 어쩌고 저쩌고 했던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끈질기게 전화하는 목적은 아마도 '기부금', '후원금'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이미 남편이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한국컴패션'이라는 단체를 통해 해외의 어느 외국인 어린이 한 명을 후원하고 있고, 최근의 우리집 형편상 더 이상의 금전적인 후원은 무리입니다. 
오히려 이번에 후원하고 있는 아이가 다 크면 더 이상 무슨 재단이나 단체를 통한 후원은 아예 접을 생각이에요.

운영비 떼고 순수하게 후원한 돈의 몇 퍼센트나 실제로 그 어린이에게 전달될지, 그마저도 제대로 잘 전달되는지도 모르겠고요. 
투명하게 쓰인다고 홍보는 하는데 괜히 엉뚱하게 그런 단체들의 웅장한 본사 빌딩(?) 짓는 데 쓰이지는 않을런지, 하루하루가 바쁜 일반인의 입장에서 꼼꼼히 알아볼 겨를도 없고, 뭔가 찜찜한 게 그리 믿음도 안 가네요.

더군다나 어느 날부터인가 가끔씩 집으로 배달되던 후원받는 어린이가 쓴 편지와 사진도 오지 않고, 매달 통장에서 돈만 쏙 빼가네요.
연말정산때 기부금 한 줄 추가하는 용도 밖에 안 되는 현실입니다.


굿네이버스.. 이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꾸 걸려오는 전화가 슬슬 짜증이 날 정도네요. 
도대체 모집책이 몇 명이나 되길래, 매번 전화올 때마다 번호가 바뀌는지..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02-759'로 시작하는 번호는 모두 차단하도록 휴대폰 수신거부에 등록을 했습니다.

해외의 불우한 어린이를 돕자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마치 사채업자가 빌린 돈 내놓으라고 독촉하듯 계속 끈질기게 전화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몇 번 전화해서 안 받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포기하면 될텐데 스토커가 따로 없어요.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오만가지 정이 뚝! 뚝! 떨어지네요.
어디 한 번 언제까지 연락이 계속 올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디 내가 전화 받나봐라..!'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꿈:틀, 나르샤」에 있습니다. 
아이디어 도용, 무단복제인용합니다.



다음 이전

문의하기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