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가 볼만 한 힐링 수목원, Best 4





1. 서울식물원


'도심 속 다채로운 식물 문화 체험장'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 문화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축구장 70여 개의 크기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가지 공간으로 나뉘며 그 외 식물문화센터, 야외주제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유일의 오목한 접시 모양으로 구축된 온실에서는 열대와 지중해에 위치한 12개 도시 식물 1,00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관은 연중 온화한 기후에 속한 8개 도시를 재현했다. 열대관의 경우 열대기후에 속한 4개 도시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무덥고 습한 기후에서 발달된 열대우림의 우거진 생태를 고스란히 재현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하다. 열대관에서는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 꼭 올라볼 것. 키가 큰 열대식물의 잎과 열매를 바로 눈앞에서 디테일하게 관찰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단순히 식물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드닝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전문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수준별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계절마다 특색 있는 행사와 축제를 개최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오는 10월 8일까지 식물문화센터와 마곡문화관에서는 빛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빛이 깨울 때>를 선보인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천대광 작가와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의 신작을 전시한다.


주소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문의 : 02-2104-9716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2. 국립세종수목원


'우리 고유의 정원 문화를 녹인 초록 향연'




국립세종수목원은 사계절전시온실과 전통정원, 분재원,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야생화원, 숲정원, 감각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마다 고유한 식물을 전시해 놓아 모든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한나절 산책이 가능하다. 유리온실인 사계절전시온실에는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식물과 지중해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정원 수로는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을 모티브로 만든 것으로 색색깔의 꽃과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중해식물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부겐빌레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32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온실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열대식물전시원에서는 5.5m 높이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우리나라의 자연, 환경, 생물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선보이며 감응의 밀도를 높여준다. 오는 8월 27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는 우리 전통 정원과 식물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하는 ‘K가든, 꽃을 틔우다’ 기획전을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전시로 강희안의 <양화소록>에 수록된 식물과 가드닝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7월 2일까지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온실에서 열리는 <피터 래빗의 비밀 정원>은 가족과 함께하기 좋다. 동화 속 귀여운 주인공인 피터래빗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야외에 자리한 전통정원은 왕의 정원을 구현한 곳으로 옛 선조들의 정원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분재원은 분재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 선조들의 자연 감상법 중 하나였던 분재의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치유정원은 피톤치드를 분비하는 식물을 모아 식재한 공간으로 편백, 전나무, 구상나무 등 상록 침엽수 사이를 거닐며 사색을 누리기에 좋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과 서식지에서 사라져 가는 희귀식물을 전시한 희귀·특산식물 전시온실도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소 : 세종시 연기면 수목원로 136
문의 : 044-251-0001
운영시간 : 오전9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s://www.sjna.or.kr



3. 한택식물원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숲, 계절이 깃들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오래전 식물을 지키고자 했던 역사와 의지가 깃든 공간이다. 식물원 하나 없이 우리 자생식물들이 잡초처럼 홀대받던 1970년대,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어보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탄생한 유의미한 곳이다. 비봉산 자락의 서향에 위치해 양지와 음지, 계곡 등의 습지대가 잘 형성되어 다양한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기 좋은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36개의 주제원에 1만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크게 동원과 서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인에게는 동원만 개방한다. 동원은 7만 평의 부지에 다채로운 주제원을 갖췄다. 세계 각지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온실, 중남미 온실, 호주 온실 등이 있으며 각각의 주제에 따라 침엽수원, 비봉산생태식물원, 난장이정원, 약용식물원, 어린이정원, 관목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암석원의 경우 확 트인 공간에 돌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300여 종의 고산 및 고산성 식물들을 식재해 고산 식물의 특징인 왜성과 화려한 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계절별로 다른 옷을 갈아입는 식물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제원 사이사이에 난 길 또한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다. 구상나무, 눈주목, 실화백, 히말라야시다 등 다양한 종류의 침엽수가 모인 침엽수길을 걸으며 사유의 시간을 즐겨도 좋다. 계류원에서는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나무데크길에서 조용히 산책을 만끽해볼 것. 야트막한 언덕길에 놓인 벤치에 앉아 계곡 바람을 만끽하는 아까시나무길도 특별하다. 시간이 느릿느릿 흐르는 길목 어디에서나 나만의 명상에 몰두하기에 제격이다.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
문의 : 031-333-3558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5시30분
홈페이지 : http://www.hantaek.co.kr



4. 한밭수목원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위로받는 힐링 산책'




수목원이 공원과 다른 점은 휴식을 누리는 동시에 자연을 ‘배우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한밭수목원은 식물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감상의 진폭을 더욱 확장한다. 중부권 최대의 수목원이라 일컬어지는 이곳은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연계한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각종 식물종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자연체험학습의 장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의 진가를 제대로 누리려거든 자연환경과 식물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주목해야 한다. 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서로 연대하는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구분하고 관람객들을 다양한 초록의 세계로 안내한다. 야생원에서는 화려하고 향이 짙은 관상용 꽃과 달리 작고 은은한 매력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드러내는 들꽃을 만날 수 있다. 울울창창한 소나무숲에서는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서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명상의 숲도 놓치지 말 것. 대숲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서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가벼운 명상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여러 가지 소리와 빛깔, 식물이 내뿜는 다양한 향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 습지 주변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나무인 버드나무를 심어 놓은 버드나무숲,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은 습지원도 자리한다. 열대식물원은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 4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다채로운 열대식물과 아열대식물들이 자리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조성된 맹그로브원에서는 갯벌이나 하구 등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면서 줄기와 뿌리에 많은 호흡근을 가지고 있는 맹그로브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밭수목원 주변으로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자리해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는 것도 좋겠다.


주소 :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69
문의 : 042-270-8452
운영시간 :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 : http://www.daej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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