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이어 1년 2개월만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직장 건강검진 대상자인데,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회사 방침상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라더군요. 참나..
7월 복직 후 부랴부랴 제일 빠른 날짜를 잡은게 바로 오늘이네요.
저는 두 개의 검진기관을 1년마다 바꾸어 가며 검진을 받습니다. 강북삼☆병원과 분당C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는데요,
2020년 분당C병원, 2021년 강북삼☆병원, 2022년 다시 분당C병원... 이런 식이죠.
예전에는 한국**연구소를 계속 다녔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거기는 완전 도떼기시장 같더군요. 도대체 하루에 예약을 몇 수십, 수백명을 받는건지 아주 돈독이 올랐어요. 교대근무할 당시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그쪽으로 잡아줘서 어쩔 수 없이 간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피대상 1위 검진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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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사전 안내문에 평소 복용중이던 약은 가급적 당일 먹지말라는 안내가 있어, 강직성 척추염 복용약을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까지 2번 걸렀습니다. 그랬더니 평소부터 조금씩 아팠던 오른쪽 다리 아킬레스건 부위와 왼쪽 어깨의 통증이 아주 심해졌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병원으로 가는데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다리가 쩔뚝쩔뚝... 걷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간신히 검진센터에 도착해서 탈의실 의자에 털석 앉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그 자체가 고통이다!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죽음'뿐인가?
살아있는 동안 잔병치레 없이..
이 몸뚱아리를 온전히 잘 굴리가다 저 세상으로 가야할텐데, 아무래도 이번 생은 글렀나봅니다. 죽기 전에 치료약이 나오기나 할런지.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니, 언제까지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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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