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자동차 여행, 뒷좌석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 설치


어쩌다 한번씩 아이들을 뒤에 태우고 2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을 갈 때가 있습니다.
출발할 때나 좋지, 한 삼사십분만 지나면 슬슬 아이들이 지루해 하고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제곡 노래를 열심히 틀어주기는 하지만, 아이들께서 들어주시는(?) 것도 한계가 있죠. 조용히 잠이라도 자면 좋으련만..

웬만하면 아이들한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동영상 보여주는 것을 자제하려고 하지만, 운전 중에 아이들이 뒤에서 울고불고 짜증내기 시작하면 그것을 듣고있는 저 또한 슬슬 짜증이 나면서 운전하는 데 방해를 받습니다.


'그래, 일년에 장거리 여행 몇번이나 간다고... 보여주자!!..'






아이들 스스로 손에 들고 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뒷좌석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달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오픈마켓에서 차량 내부의 천장에 장착하는 천장형 모니터를 찾아보니 깔끔하기는 한데, 가격이 안드로메다네요..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몇 번이나 본다고.. 
동영상 몇 번 보여주겠다고 그 많은 돈을 자동차 천장에 쳐 바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전자책 보는 용도로 사용중 인 8.9인치 태블릿PC를 활용하기로 하고, 아이가 둘이니 서로 싸우지 않게 2열 정중앙에 태블릿을 거치하기로 했습니다.

거치대 제품을 검색해보니 뭐 그닥 마음에 드는 제품은 없네요.
조금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깡패고..

헤드레스트 기둥에 거치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조잡하기도 하고 혹시나 급브레이크 상황에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흉기'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런 이유로 헤드레스트에 거치하는 식판(?) 비슷한 제품도 일부러 설치를 안 했거든요.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운전석 옆의 센터 콘솔박스 뚜껑을 열면 거의 70~80도 각도로 세워집니다. 
그 뚜껑에 태블릿을 붙이면(?) 되지 않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깁니다.


자투리 가죽과 안쓰는 태블릿 우레탄 케이스를 결합하여 태블릿을 매달 수 있도록 합니다.
자투리 가죽 위에 네모난 구멍을 하나 뚫었는데요, 그 이유는 밑으로 내려보시면 알 수 있어요.


자투리 가죽


태블릿 우레탄 케이스


가죽공예할 때 사용하는 가시메(리벳)을 사용해 가죽과 케이스를 연결합니다.






태블릿을 케이스에 끼우면 다음 사진과 같이 되고요, 이제 이 상태로 센터 콘솔 뚜껑에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위에서 자투리 가죽 위에 작은 구멍을 뚫었는데요, 이 구멍의 용도는 다음 사진과 같이 뚜껑 고정쇠에 끼우기 위함입니다. 고정쇠 끝이 ㄱ자 모양으로 되어있어 한 번 걸리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뒤에서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거리나 각도를 봐도 적당하네요.





태블릿 화면 크기가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겠지요.




콘솔박스 사이즈에 맞춰서 별도로 제작한 쿠션을 콘솔 박스 위에 끼워줍니다.
브레이크 밟을 때 관성력으로 콘솔박스 뚜껑이 앞으로 접히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입니다.
운전할 때 오른쪽 팔꿈치를 받치는 용도로도 쓰이고요.




평소 혼자 출퇴근 할 때는 필요없으니 거치대를 따로 떼어서 보관하고, 아이들 태우고 장거리 여행 갈때만 쓰면 됩니다.

태블릿 자체 스피커 소리도 엄청 커서, 별도로 블루투스나 오디오 AUX선을 연결할 필요도 없고요, 시거잭에 USB 충전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배터리 걱정도 없습니다.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족여행~ 과연 아이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





※ 본 콘텐츠는 2015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15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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