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커덩~ 초밥 찐빵 말랑이! 먹고싶지만..


'초밥 찐빵 말랑이' 장남감 택배가 어제 밤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놀 장난감은 아니지만 실물을 보고나니 제가 더 기쁘네요.. ㅎㅎ

아이고 귀여워라~!




사실은 초등학교 1학년 제 딸아이에게 줄 선물입니다.
뭐 특별한 날은 아니고요~
딸아이와 모종의 거래(?)를 한거죠.

딸아이가 지난 2년간 일주일에 한번씩 수학 교습소에 다녔는데, 잘 배우고 있는건지 실력이 늘 궁금했거든요.
가끔씩 아내가 딸아이 옆에서 산수문제 지도를 하는데, 간단한 더하기, 빼기 문제를 못풀어서 아내가 광분(?)하는 일까지 가끔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좀 착찹하기도 했고요.

'힘들게 일해서 받은 월급으로 괜히 학원 전기세나 내주고 있는건 아닌지...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하나..'
한편으로는, 딸아이가 혼나면서 마음이 상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걸 보면 딸아이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사는 지역에 서울에서 유명한 수학학원이 새로 오픈한다면서 특별 이벤트로 레벨테스트를 무료로 해준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원래 레벨테스트 한번 보는데 대략 2만원 정도 한다고 하는데 무료라니 뭐 못할 이유는 없었죠.
거리도 약간 있는데다가 차량운행을 안해서 그 학원에 보낼 생각은 없고 단지 테스트만 볼 생각이었어요.
선착순이라 일단 신청은 해놓았고 남은 문제는 딸아이를 설득하는 일!

딸아이의 답변은 당당히 "No!"..
학원 교실에 혼자 앉아 산수문제 풀기가 싫다고 합니다.
산수하고는 적성이 안맞는건지.. 뭐 본인이 싫다는데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결국 딸아이와 '딜'을 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말랑이 인형이 갖고 싶다고 사달라는거 미루고 있었는데, 레벨테스트 보고 나오면 바로 사준다고 약속을 했죠! 그 후 여차여차 해서 말랑이 장난감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




각 초밥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김밥말랑이+새우말랑이+튀김말랑이... 이렇게 찜통 포함해서 말랑이 인형 3개가 세트입니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에 3개가 모두 들어오는 크기에요. 어린 아이 손바닥으로 1개정도 적당히 주물럭 거릴 수 있는 정도의 크기 입니다.




한 손으로 말랑이를 움켜쥐으면 진짜 말랑말랑하니 느낌이 좋은데요, 터질 것 같으면서도 터지지않고 유연하게 잘 말랑거리네요. 저는 물커덩 거리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손에 오래 쥐고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자칫 고무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실제 초밥향기는 아니지만 나름 향긋한 냄새도 나고요.

믿거나 말거나 안전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니 일단은 안심이 됩니다.
내부에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으나 딸아이 때문에 함부로 배를 가르지는 못하겠네요. ㅎㅎ




말랑이 인형을 보고 있자니 야밤에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기도 하지만, 육아휴직 중 최대한 돈을 아껴야 하기에 다음으로 미룹니다. ㅜㅜ

먹는 대신 눈으로만 즐기기로 하고, 다음 날 딸아이와 함께 말랑이 그림을 그려봅니다.

요즘은 자주 그림을 안그리다보니, 그림보다는 역시 실물사진이 더 귀엽고 나은 것 같습니다! -_-;;




아래는 딸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






딸아이 수학 레벨테스트 결과 다행히 중간 성적은 나왔습니다.
부모 욕심 안부리고 아이 스트레스 안받게 공부시키는게 최고일 듯 합니다! :)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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