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백일 금반지보다 더 탐나는 예쁜 반지 케이스


얼마 전, 조카의 100일 기념으로 금반지를 선물했어요.
현금으로 축하 봉투를 줄까하다가 웬만큼 큰 액수가 아닌 이상 별로 티도 안 나고 흐지부지 그냥 써 버릴까봐, 뭔가 기념도 되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금반지로 정했습니다.

금반지를 사려고 아내가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다음 날 집 근처의 금은방에서 금반지 하나를 사 왔는데요, 금반지 케이스를 처음 보고 정말 깜짝 놀랐네요.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요. 😍

보통 반지 케이스하면 네모난 작은 상자를 흔히 생각했는데, 아내가 사 온 반지 케이스는 '클래식 유모차'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모차 손잡이와 바퀴가 금색이라서, 금반지는 안 사오고 금으로 만든 유모차 모형을 사온 줄 알았어요. 😅
이리저리 보다가 유모차 위의 작은 창 사이로 아기 머리(?)가 아닌, 반짝이는 금반지가 살짝 보입니다.




뚜껑은 아래 사진처럼 위로 열리는 구조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제서야 금반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중한 아기가 눕는 유모차 위치에 금반지가 놓여져 있는 유모차 케이스.. 
뭔가 컨셉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기 돌반지도 태어난 그 해의 '띠'에 맞춰서 동물 모양의 디자인으로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그냥 무난한 기본 스타일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금반지는 별로 쳐다보지도 않고, 유모차 케이스만 열심히 구경했네요. 
너무 신기해서요.




마음 같아서는 금반지만 전해주고 케이스는 다시 가지고 오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장식용으로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진짜 금으로 만든 유모차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

파란 색 바구니와 금색의 손잡이/바퀴의 조합이 시각적으로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금반지 보증서에는 '순금 1돈 3.75g, 24K'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가격은 시세대로 결제를 했는데요, 업체측에서는 현금 계좌이체보다 아예 현금인출기에서 직접 돈을 뽑아다 주면 할인을 더 많이 해준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아내도 그 근처의 은행 ATM까지 가서 직접 돈을 찾아왔다고 해요.
계좌이체 기록까지 남기지 않으려는, 뭔가 그들만의 치밀함(?)이 엿보입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거죠~!




작년에 금값 엄청 올랐을 때, 집에 있는 온갖 금붙이 다 갖다 팔아서 더 이상 저희 집에 꼬불쳐 놓은 금은 없습니다. 물론 돌반지 받을 아기도 없고요, 금으로 된 돌반지 받고 싶어서 이 나이에 아기를 낳을 생각도 없습니다~ 😅

요즘 같이 모든 게 혼란스러운 시기, 전시 비상용으로 금목걸이 하나 남겨 놓을 걸..하는 약간의 후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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