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필수품, 혈당측정기 원리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고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혈당, 혈압 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 관리에 필수인 '혈당측정기'의 원리를 알아봅니다.



1. 채혈을 통해 측정하는 방법


과거에는 혈당 측정을 하려면 병원에서 정맥혈을 채취했습니다. 그후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혈당 측정기가 소형화되었고 아주 적은 양의 모세혈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요즘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채혈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에는 '비색법'과 '전기화학법'이 있습니다.


비색법

측정기에는 빛이 나오는 부분과 반사된 빛을 측정하는 센서가 있습니다. 

혈액을 검사지에 묻히고 센서에 놓으면 당 산화효소가 포도당과 반응하면서 색이 변합니다.

색에 따라 반사의 정도가 달라서 포도당의 양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효소를 이용하는 방법이라서 온도가 높거나 오래된 검사지를 사용하면 효소가 변질되어 정확한 혈당값이 측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기화학법

전극 사이에 흐르는 전류로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당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생기는 과산화수소가 산소로 바뀌면서 전자를 내놓는데요, 이때 생성된 전자가 전자전달 매개체를 통해 전극에서 일정량의 전류 세기로 나타나게 됩니다. 생성된 전류는 혈중 포도당의 농도와 비례하므로 혈당 수치를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즉, 포도당이 많을수록 전자가 많이 나오고 전류가 많이 흐르는 원리를 이용하는 겁니다.



2. 채혈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


자주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채혈침을 이용한 혈당측정법은 힘들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채혈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있는데요, 말 그대로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해 주는 기기입니다.

바늘이 달린 손바닥만 한 센서를 팔 뒤나 배 등에 부착해 놓으면 지방조직, 피하조직의 세포 사이에 있는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합니다. 통증도 거의 없고 착용해도 몸에 무엇인가 붙어있다는 느낌이 안들며, 샤워나 목욕, 수영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 제품은 원격 센서가 있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나 전용 모니터로 데이터가 전송되어 혈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번 바늘로 찌를 필요없이 센서를 붙이고 있으면 알아서 혈당을 측정해 주기에 요즘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하루 동안의 혈당 변동뿐만 아니라 부착기간 동안의 평균 혈당과 목표 혈당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저혈당이 언제 몇 번 발생했는지 등의 부가적인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의 혈당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 약물 치료와 식이 조절, 운동 등 생활 속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입니다.



☝ 정확한 자가혈당 측정을 위해 주의할 점


1. 혈당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사용 전 반드시 제품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합니다.

2. 손에 남아있는 물, 땀, 로션, 당분 등은 혈당 측정값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혈당 측정 전에는 손을 깨긋이 씻고, 알코올 솜을 이용해 닦은 후 완전히 건조한 후 채혈합니다.

3. 신체 부위에 따라 혈당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없이 손가락이 아닌 부위를 채혈하지 않습니다.

4. 손가락의 피를 일부러 짜내면 혈액 외에 세포조직이 함께 나와 혈액이 희석되어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5. 세균 등의 감염을 막기 위해 채혈기와 채혈침은 반드시 개인용으로 사용하며 채혈침은 일회용으로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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