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잠실역 사거리를 지날 때면 한 고층빌딩의 신축 공사장을 항상 보게된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빌딩이다.
공사가 시작된지는 한참 된 것 같은데, 높은 가림벽 위로 타워크레인만 고개를 까딱일뿐 아직 건물의 머리는 보이지않는다.
아마 터파기공사가 한창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허긴 고층빌딩이니 큰새가 와서 부딪혀도 쓰러지지 않게 그 뿌리를 잘 다져야하겠지. 그리고 이왕 땅파는 김에 지하통로도 하나 만들어 길 건너 친정집과의 왕래도 편하게 해야겠고.
오늘보니 '지하광장 기부채납' 현수막 걸려있더라.
그래 좋다.
단, 진정 누구를 위한 건지는 두고봐야 알겠지.
공군 비행장의 활주로 각도까지 비틀어가며 짓는 건물이니만큼,
제발 아무 사고없이 그 값어치를 제대로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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