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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사무원으로 알바(?)를 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시각이 18시30분.
투표가 20시에 끝나니까 본격적인 개표는 그 이후에 시작이 되겠지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작년 서울교육감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까지 개표사무원만 세번째 참여입니다.
저는 투표사무원보다 개표사무원을 더 선호하는데요, 평소 회사에서 주야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밤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무엇보다 하루 웬종일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 일일이 상대하는게 싫어서 개표사무원이 더 편하더라고요. 담당 업무에 따라 약간 다르기는한데 개함부의 경우 그냥 제자리에 앉아서 말없이 투표용지만 잘 정리하면 됩니다. 중간중간 쉬고싶을 땐 자유롭게 밖에 나가서 잠깐씩 쉬고 들어와도 되고요.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오후 내내 집에서 쉬다가 저녁을 좀 일찍 먹고 개표장에 도착했어요.
좀 일찍 도착했더니 개표장이 아직은 조용합니다.
7시가 되면 개표장 안이 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 해지고, 늦은 밤 개표가 끝날 때까지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겠지요.
한편으로는 편하게 집에서 치킨 먹으며 개표방송을 보고싶은 마음도 굴뚝 같지만, 다음 주에 알바비 입금되면 온가족이 치킨이 아니라 소고기를 먹을 수 있기에... 😅
물론 알바비가 큰 돈은 아닙니다.
국가적으로 엄중하고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누가 새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법계엄과 내란의 종식을 위한 역사의 현장에서 제 작은 몫까지 보탤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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