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나는 누구?






직장이란, 내가 가진 시간과 회사가 가진 돈을 교환하는 곳.

오직 나와 우리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 대 갈겨버리고 싶은 꼴보기 싫은 인간들의 면상을 매일 쳐다보며,
온갖 드럽고 치사한 일도 참고 감내해야 하는 곳인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이 모든 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쓸데없이 엉뚱한 곳에 
인생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드는 건 왜 일까?

여긴 어디
나는 누구길래
이렇게 때 아닌 방황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회사 조직이 개 같이 엿 같아도
옆에 있는 동료, 선배, 후배라는 새끼들이 아무리 꼴 보기 싫어도

내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해 날아오르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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