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양변기 물통 안에서 '휘~휘~휘', '스~스~스' 또는 '쉭~쉭~쉭' 하는 아주 미세한 소리가 나더군요.
양변기 뚜껑을 열어보니 아마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플로트 밸브가 새는 것 같습니다.
양변기 물을 내린 후 물통에 물이 차오르면, 아래 사진의 파란색 플로트가 물에 뜨면서 그 부력에 의해 밸브가 닫히는 원리입니다.
플로트 공기통의 위치를 위로 올려도 보고, 반대로 내려도 보았지만, 이건 물통의 수위만 조절하는 용도일 뿐이고 플로트 자체의 부력하고는 상관이 없더군요.
파란색 플로트를 손으로 잡고 위로 살짝 올리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역시 부력이 좀 모자란 것 같습니다.
공기통 좀 크게 만들면 어디가 어때서..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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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품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플로트 밸브 전체를 통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부품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교체작업도 어려운 게 아니지만, 괜시리 귀찮기만 하네요.
물통의 물도 다 비워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양변기 물통 전체를 통째로 분리해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
그래서 부품교체 없이 간단히 플로트의 부력만 높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래 사진과 같이 플로트 공기통 옆에 '작은 컵' 하나를 덧붙였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렸을 때, 목욕할 때마다 갖고 놀던 장난감 컵이에요.😆
야쿠르트 병이나 떠먹는 요쿠르트 병도 괜찮기는 한데, 두께가 좀 얇아서 구멍이 나거나 변형없이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에 잘 뜨는 스치로폴 조각을 붙여도 될 것 같은데, 당장은 구할 수가 없네요.
컵 자체가 부력을 받는 상황에서, 컵이 공기통에서 떨어지지 않고 장시간 붙어있어야 하기에 3중으로 접착 작업을 했어요.
1차로 3M 양면 테이프로 서로 부착을 하고, 2차로 윗 부분 서로 맞닿는 부분에 순간 접착체 몇 방울 살짝 발라주고, 마지막 3차로 물에 젖지 않는 금속테이프로 컵을 감싼 후 플로트 공기통에 단단히 붙여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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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완료 후 며칠동안 상태를 지켜본 결과, 물 새는 소리도 전혀 안 나고 물론 플로트 밸브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작동을 합니다. 😁
물론 이 방법은 임시방편일 뿐이고요, 나중에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면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플로트 밸브를 통째로 교체해야겠죠.
컵이 안 떨어지고 얼마나 오래갈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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