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여권사진 집에서 셀프 촬영





가을에 예정된 가족 해외여행을 앞두고, 아이들 여권을 새로 만들려고 합니다.
여권 유효기간이 끝난 지는 꽤 지났는데, 지난 3년간 코로나 창궐로 어차피 해외를 못 나가니 계속 미루고만 있었지요. 더군다나 조만간 여권 발급비용이 인상될 거라는 소식도 들리기에 부랴부랴 서둘렀어요~

여권 재발급 신청에 앞서 여권 사진을 새로 찍어야 하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사진관에 가서 찍으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사진은 한 장만 있으면 되는데, 쓸데없이 여러 장 뽑을 필요도 없고요.
 
그래서 최대한 저렴하게 여권 사진을 마련해 보고자 집에서 셀프로 촬영을 했습니다.
 
  

집에 있는 허접한 장비(?)를 총 동원해 봅니다.
뭐 장비라고 해 봤자 장농에 처박혀있던 DSLR 카메라와 삼각대,  책상 스탠드 2개, LED 작업등 1개가 전부네요.
 

 


 
10년 전 쯤인가.. 집에서 아이 돌사진 찍을 때 딱 한 번(!) 썼던  스트로브도 오래간만에 꺼내어 카메라에 달아봅니다.
 

 



하도오래돼서 스트로브는 사용법조차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냥 플래시만 잘 터지면 그만입니다. :)
조만간 중고로 팔아버리든지 해야겠어요.
 
 



 뒷 배경은 어차피 포토샵으로 날릴거라서 크게 상관없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깨끗한 배경이 났겠지요. 최대한 아이 얼굴에 그림자가 지지 않게 조명을 배치해 줍니다. 특히 콧볼 양옆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 가급적 조명을 정면 쪽에서 비춰주는게 낫더라고요.  


 

눈썹과 양 귀가 잘 나오도록 얼굴 각도도 잘 잡아주고요, 사진을 여러 장 찍어 제일 괜찮게 나온 사진을 고릅니다. 이렇게 두 아이의 사진촬영은 간단히(?) 끝이 났네요. 이제는 뽀샵질만 남았습니다.
 
  

포토샵을 실행시킨 후, 도면크기를 여권사진의 사이즈에 맞게 35 x 45 mm로 설정해주고 해상도도 300 dpi로 맞춰줍니다.

아참! 저는 포토샵 잘 쓸 줄 모릅니다. 제 방법이 틀릴 수도, 더 간단한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얼굴 정수리에서 턱까지의 규격(32~36mm)에 맞게 기준선을 설정해줍니다.
그 다음 얼굴 사진을 불러와서 기준선에 맞게 사진을 확대, 축소하면서 얼굴크기를 맞춥니다.
 
 


 
이제 브러시 색상을 흰색으로 바꾸고 배경을 흰색으로 칠합니다.
머리카락 부분이 좀 까다롭긴 한데요, 브러시의 Size와 Hardness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빗자루 쓸듯이(?)하니까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나오기는 하네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고 퀄리티까지는 아니어도, 여권사진 정도의 사이즈로 인화할 정도면 그다지 티도 안 날 것 같습니다. 큰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놓을 것도 아닌데요..
 


 

이렇게 해서 두 아이의 여권사진이 완성됐습니다.
 
 



 요즘은 여권 재발급 신청도 인터넷으로 가능해서 사진 인화 없이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요, 단 '미성년자는 예외'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화를 해서 직접 발급기관으로 가야 된다고 하네요. 아직 주민등록증이 없다 보니 본인 확인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인터넷 인화 서비스로 옵션(얼굴보정, 배경정리, 사진재단 등) 없이 '단순 인화'로 주문했더니, 두 아이의 사진 18장을 배송비 포함 7,000원에 해결했어요. 

  



배송 다음날 여권사진 규격에 맞게 재단을 하고, 시청 민원실에 방문에 여권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접수담당 공무원도 여권사진에 대해서는 특별히 별 말이 없었네요~ 통과!! :)

여권 수령까지는 약 2주일이 걸린다고 그 때 다시 오라고 합니다.

  


 

새로운 전자여권이 발급되면서, 기존의 녹색 여권으로 재발급 받을 경우 15,000원에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재고처분 목적인 것 같아요. 

단, 재고 소진시까지만 발급이 가능하고, 오늘 날짜(3.22)기준으로 여권의 유효기간은 '4년11개월'이라고 합니다.

 

저희 두 아이들도 기존 녹색 여권으로 신청해서 모두 30,000원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이 될 때까지는 얼굴 형상이 계속 바뀌니까, 아이들 여권으로는 기존의 녹색 여권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혹시 제가 만든 여권사진용 포토샵 파일(.psd)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으세요.

단, 실제 여권발급 신청시 얼굴크기가 안 맞아 반려될 수도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여권사진용 포토샵 파일 다운로드



※ 본 콘텐츠는 2023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3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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