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종업원에게 카드를 건넸다.
종업원이 카드 결제기에 카드를 끼우고 앞으로 긁는 순간,
도대체 카드를 얼마나 세게 긁었는지, 카운터 위에 있던 카드 결제기에 내 카드가 함께 끼인 채 통째로 종업원이 서 있는 쪽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더라.
'뭐야? 이 어쩌구니없는 상황은... '
근데 잠시 후 내 카드를 보니, 절반 정도 한가운데가 찢어져 있다. 😱
그런데 종업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냥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카드기에 어서 서명을 해 달란다. 아우씨!
원장이라는 사람은 저 멀리서 '마그네틱 손상 안 됐으면 결제될거에요'라고 말하며
와 보지도 않고 자기 손님 머리만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IC칩 부분만 손상되고 마그네틱은 멀쩡해서 결제는 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화 내봤자 뭐 하겠냐는 생각에 일단 집으로 오긴 왔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짜증이 밀려온다.
오늘따라 머리 모양도 마음에 안드는데 말이지!
처음보는 종업원이던데, 신입인지 아니면 잠깐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온 건지, 가위만지는 손이 저렇게 불안해서 어떻게 손님 머리카락을 자를까 싶다.
원장 말고 주로 밑에 직원들이 손님 머리를 만지는데, 매번 갈 때마다 직원도 수시로 바뀌고 (진짜 원장 빼고 매번 갈때마다 직원들이 다 처음보는 사람들이다) 그때마다 머리 모양의 퀄리티도 다 각양각색이니 뽑기운(?)이 좋아야 하는 미용실인 샘이다.
이제 다른 미용실로 옮길 때가 됐나보다.
주변 동네에 '교회' 다음으로 많고 많은 게 '미용실'이니까.
그나저나,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일단 급하게 쓸 돈은 다른 체크카드 계좌로 이체를 시켰지만, 카드 재발급이라는 또 하나의 잡일거리가 생겨버렸다.
에휴~ 이런 자질구레한 잡일. 정말 귀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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